조금씩 세상을 알아가기 시작한 꿀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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꿀이 일기장 4번째 이야기  
조금씩 세상을 알아가기 시작한 꿀이

시간이 조금 흐르자,  
아기 꿀이는 더 이상
세상이 무섭기만 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.

  

작은 의자에 올라앉아 TV를 보던 꿀이.  
조금씩 세상을 탐험하는 법을 배워갔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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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던 어느 날,  
잠깐 외출을 다녀온 사이,
집안은 작은 소동이 벌어져 있었습니다.

 

꿀이가 뜯어낸 사료

사료 봉지가!  
찢어져...
바닥에!  
우수수수수!!!!

꿀이는 바닥에 쏟아진 사료 사이에서,  
'엄마, 나 대단하지?'  
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지요.
  
그날 이후, 꿀이는 외출할 때마다  
작은 울타리 속에서 잠시 기다려야 했습니다.
  

"왜 나를 가둬요…?"  
조금 서운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꿀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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게다가, 꿀이에게는 또 다른 변화가 찾아왔습니다.  
바로 이가 간질간질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.

이갈이 시기가 시작되면서,  
장난감, 담요, 매트, 심지어 사람 손가락까지(!)  
무엇이든 오물오물, 앙앙 깨물어 보던 꿀이.
그래도 귀여운 건 어쩔 수 없었지요.

아빠 먹는 거 이거 뭐에요?

아빠가 먹는 두유도 물어뜯는 꿀이

(※ 꿀이는 두유 먹는 아빠랑 노는 것 하나로도 세상 제일 행복했답니다.)

조금씩, 조금씩  
세상에 자신의 발자국을 남겨가던 꿀이.

집에서 쭉 뻗고 노는 꿀이

엄마보고 놀자고 조르는 꿀이

그 발자국 하나하나가  
모두 우리 가족의 소중한 추억이 되어갑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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